2024/11 15

은행나무 눈치게임 실패

유명한 은행나무길이 작년 이맘때쯤 절정이어서 찾아갔는데 눈치게임에 실패 은행잎은 시원한 여름 그늘처럼 풍성한 푸른잎이 가득이었다 근처에 심어둔 코스모스 꽃밭마저 없었다면 아쉽기만 한 나들이가 될 뻔 인간이 실컷 올려 놓은 온도 때문에 은행나무도 제때 물들지 않았겠지 물들지 않은 은행나무 대신 인간에게 실망해야지 은행나무가 무슨 잘못 내년엔 한 주를 늦게 와야할지 두 주를 늦게 와야할지 벌써 고민하는게 이미 지구는 더 더워지고 나빠질꺼라 확신하고 있다는 뜻인지라 슬프고 씁쓸하다

카테고리 없음 2024.11.09

요즘 보는 것들

요즘 재밌게 보고 있는 한드들 -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첫화를 보자마자 연출 미쳤다고 감탄한 드라마 매 한편한편이 영화 같아서 보기가 아깝다 미드같음 배우들 캐스팅도 연기도 좋아서 더 재밌고 하지만 무엇보다 연출이 진짜 미쳐버린,, 음악도 미쳤어,, 너무 궁금해서 찾다가 메이킹까지 봤는데 디렉팅이 굉장히 섬세하시더라,, 송연화 감독님 기억할게요 -정숙한 세일즈 가볍게 밥 친구로 보는중 연출은 좀 뻔하지만 캐릭터나 소재가 재밌어서 보는데 다들 어쩜 웃기게 연기를 잘하셔 요즘 내 밥 친구들 소개 끝

카테고리 없음 2024.11.08

요즘 나의 운동 메이트, 피크민🌱

수영을 쉬면서 급격히 떨어진 체력과 급격히 찐 살들에 손 놓고 숨쉬기 운동만 하고 있던 요즘... 피크민이라는 요상하게 생긴 애들을 알게되었다 평소 귀여움에 빠지면 답 없다고 생각하는 나는 그중에서도 제일 무서운, 못 생긴데 귀여운 것에 마음을 뺏겨버렸다🙄 내가 지나가는 자리마다 꽃이 피는 걸 보면 가상인 걸 알면서도 내 걷는 행위가 너무나 낭만적인 일이 된다 올 해 반려견을 떠나보내고 다시는 이번 생에 생명 있는걸 키우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다 늘 남의 고양이 강아지만 아련히 쳐다보던 중에, 생명 있는듯 없는? 키울 수 있는 존재를 발견해 버린 것... 키우려면 내가 걸어야만 한다 고맙게도 귀여운 주제에 내 건강까지 챙겨주네 조금이라도 매일 꾸역꾸역 걷게 해주는 내 피크민들🌱 앞으로도 잘 부탁해 내 운동 ..

카테고리 없음 2024.11.07